북한 최대 명절인 김일성 생일을 앞두고 어제(13일) 중국 쑹타오 대외연락부장이 예술단을 이끌고 평양에 도착했습니다.
그런데 김정은 위원장 여동생인 김여정이 직접 영접을 나오고 숙소까지 일일이 챙겨, 북중 관계가 빠르게 회복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주진희 기자입니다.
【 기자 】
중국 쑹타오 대외연락부장이 전용기에서 내리자 리수용 부위원장과 김정은 국무위원장 여동생인 김여정이 반갑게 맞이합니다.
북한 최대 명절인 김일성 생일, 즉 태양절을 맞이해 쑹타오 부장과 예술단이 '제31차 4월의 봄 친선예술축전' 참석차 방북한 겁니다.
예술단 규모는 200여명으로 알려지며 예상과 달리 민간 항공사가 아닌 전용기를 타고 방북했습니다.
지난달 있었던 북중정상회담 이후 북중 관계 회복이 급물살을 타고 있는 모습입니다.
▶ 인터뷰 : 백태현 / 통일부 대변인 (지난 11일)
- "북·중 정상회담 이후 북·중 간에 친선·문화교류 강화 차원으로 보이며, 2015년 12월에 무산되었던 북한예술단 방중 공연이 다시 추진될지에 대해서도…."
북한도 극진히 접대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여정 제1부부장은 중국 대표단의 숙소를 직접 찾아가 "평양에 있을 동안, 사소한 불편도 없도록 하겠다"며 쑹타오 부장과 담화를 나눴습니다.
이어서 연회도 베풀었는데, 장소는 우리 예술단도 이용했던 고려호텔.
연회에서 리수용 부위원장은 "북중 관계가 새로운 높은 단계에 들어섰다"고 평했고, 여기에 쑹타오는 "북한 경제가 발전하고 인민들이 행복하길 진심으로 바란다"고 화답했습니다.
또 쑹타오 부장은 김정은이 이번 예술단 방북을 위해 '특별한 조치'를 취해줬다고 언급해, 갑작스런 중국 예술단 공연에는 김정은의 강한 의지가 있었음을 시사했습니다.
MBN뉴스 주진희입니다.[jhookiza@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