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백원우 민정 비서관이 드루킹이 추천한 인사를 만난 이유에 대해서 연일 해명을 하고 있지만, 그때마다 내용이 달라지고 있습니다.
오히려 '청와대 해명을 해명'하며 의혹을 스스로 키우고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최중락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청와대는 드루킹이 추천한 인물을 만난 이유는 "인사가 아닌 압박에 따른 조사 차원"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문 대통령 복심인 김경수 의원이 압박을 느꼈고, 대통령 측근 주변 비위도 조사할 수 있는 백원우 민정비서관이 만났다는 겁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압박 당사자인 드루킹을 먼저 만나지 않은 것은 주변 인물부터 조사하는 것이 수사 기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
「"만난 시점은 3월 중순이고 이후 드루킹을 만나려고 했지만, 얼마 뒤 긴급 체포돼 성사되지 못했다"고 덧붙였습니다. 」
하지만, 오사카 총영사로 추천된 것으로 알려진 인사가 직접 만난 시점과 내용을 밝히자 상황이 바뀌었습니다.
「 이 인사는 이메일로 보낸 해명을 통해 "자신은 3월 말 청와대 민정비서관으로부터 인사 추천이 있었으므로 만나자는 연락이 와서 면담했다"고 말했습니다. 」
「만난 시기와 내용, 드루킹을 만나려고 했다는 청와대 해명이 모두 맞지 않았습니다.
」
「이후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백원우 비서관이 기억을 더듬어 보니 3월 말에 만난 것이 맞고, 드루킹이 21일에 긴급 체포된 것은 몰랐다"고 말을 번복했습니다. 」
▶ 스탠딩 : 최중락 / 기자
- "청와대는 고위 관계자가 백원우 민정 비서관이 인사 추천 대상자를 만났다는 내용으로 6번 이상 브리핑을 했지만, 말이 계속 바뀌면서 의혹을 스스로 만들어내는 모양샙니다. MBN 뉴스 최중락입니다. "
영상취재 : 구민회 기자, 김영호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