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존스홉킨스 대학원의 한미연구소 예산 지원 중단 문제가 시끄러웠죠.
당시 예산 중단 배경에 이름이 오르내렸던 청와대 홍일표 행정관의 부인이 한미연구소에 나를 뽑아주면 예산 문제 해결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이메일을 보냈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오태윤 기자입니다.
【 기자 】
홍일표 청와대 행정관의 부인이 남편과 자신이 재직하는 감사원을 앞세워 한미연구소에 압력성 이메일을 보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외통위 소속 바른미래당 이태규 의원은 홍 행정관의 부인인 감사원 장 모 국장이 보낸 메일을 입수했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메일에는 김기식 전 의원의 보좌관이었던 남편과 김 전 의원의 관계를 언급하며, 남편이 중재자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돼 있습니다.
김 전 의원은 과거 한미연구소 예산이 제대로 관리도 안 된다며 정부에 예산중단을 요구해온 바 있습니다.
그러면서 자신을 방문학자로 선정해 달라고 요구했고, 실제로 홍 행정관의 부인은 1년간 한미연구소에서 방문학자로 지냈습니다.
이태규 의원은 연구소를 공격하던 남편 측을 활용한 전형적인 갑질이라고 비판했습니다.
▶ 인터뷰 : 이태규 / 바른미래당 의원
- "한미연구소는 한국정부의 예산을 지원받는 기관이고, 이런 기관에 (감사원과의) 관계를 언급한다면 명백하게 위협적인…."
감사원은 이 의원이 공개한 이메일과 관련해 진상조사에 착수했습니다.
MBN뉴스 오태윤입니다.
영상취재 : 변성중 기자
영상편집 :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