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루킹이 올해 1월보다 이전인 지난해 12월에도 매크로를 사용해 댓글 여론조작을 했을 가능성이 큰 정황이 확인됐습니다.
해당 기사의 댓글과 추천에는 오사카총영사 요구가 거절되자 온라인 상에서 김경수 의원을 비난했던 드루킹 관련 아이디가 곳곳에 등장하고 있습니다.
정규해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2월 말 민주당 김경수 의원 관련 기사에 달린 댓글들입니다.
드루킹이 요구했던 오사카총영사 자리와 관련해 김경수 의원을 겨냥한 '김경수 오사카'란 내용이 여러 아이디로 올라와 있습니다.」
「해당 아이디들을 추적해보니」 지난해 12월 온라인을 뜨겁게 달궜던 한 기사에도 「드루킹 관련 아이디들이 등장합니다.」
최재성 의원의 송파을 출마 검토를 비판하는 댓글과 추천이 잇따랐는데, 여기에 매크로 사용 의혹을 제기된 겁니다.
▶ 인터뷰 : 최재성 / 더불어민주당 전 의원
- "과연 이렇게 매크로를 동원해서 12월 6일 날 모두가 깜짝 놀랐던 최재성 기사에 대한 그 엄청난 댓글은…."
실제로 최 의원을 비판하는 내용과 추천은 자정을 넘어 새벽 시간 내내 계속됐고, 댓글이 달릴 때마다 수십 건의 추천이 지속적으로 이어졌습니다.
▶ 인터뷰(☎) : 보안업계 관계자
- "공감 숫자라든지 댓글 숫자를 봤을 때 여기에 작업이 있다라는 것은 일반적으로도 이해가 되거든요. 여기 뭐가 걸린 게 틀림없다는 건. 그렇게 걸린다고 생각하면 거의 다 매크로죠."
특정 내용이 반복되는 댓글 내용 역시 매크로 조작 의혹과 드루킹 관련성이 짙게 묻어납니다.
「대부분의 비판글들이 최재성 의원을 향해 과거 한나라당 입당 전력만을 집요하게 물고 늘어지는가 하면,」
「드루킹이 공을 들였던 안희정 전 지사를 옹호하는 내용들이 주를 이루며 일정한 패턴을 보입니다.」
이처럼 드루킹의 매크로 여론조작 가능성이 경찰이 선을 긋고 있는 1월 중순보다 이전이었을 가능성이 커지면서 수사가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정규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