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남북이든 미북이든 회담의 쟁점은 비핵화 방식인데요.
북한의 핵기술이 고도화된 만큼 새로운 검증 방식이 필요해 보이는데, 다음 주 일본과 미국이 차례로 방한해 검증 방식을 협의합니다.
오지예 기자입니다.
【 기자 】
2008년 북핵 폐기 검증이 무산된 건, 사찰 대상에 대한 이견 탓이었습니다.
북한이 접근을 허용한 건 영변 핵시설뿐이었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2008년 8월)
- "미국이 우리나라에 대해서도 이라크에서처럼 제 마음대로 가택수색을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면 그것은 큰 오산이다."
문제는 그 사이 북핵 능력은 더 고도화됐다는 점입니다.
외교 소식통은 다른 핵 폐기 사례를 적용할 수 없다며, 새로운 방식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영변 외에도 핵시설과 핵탄두 장착이 가능한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급 미사일 기지가 많을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홍성민 / 안보정책네트웍스 대표
- "우크라이나처럼 서로 공개가 되어 있는 게 아니고, 리비아의 경우 핵 생산 능력이나 처리 능력에 집중되어 있고 소수의 미사일을 제거하는 거니까 (북한 상황과 다릅니다.) "
아마노 유키야 IAEA 사무총장은 언론 인터뷰에서 "북한의 결단만 있다면 사찰은 기술적으로 준비가 됐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다음 주 가나스기 겐지 일본 측 6자회담 수석대표와 수잔 손턴 미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가 차례로 우리나라를 찾아 검증 방법을 논의합니다.
MBN뉴스 오지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