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 앞으로 다가온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장밋빛 전망이 대세를 이루고 있습니다.
주한미국대사의 유력 후보였던 빅터 차가 한국에 왔는데, 이런 낙관론에 대해서 미국 정가에 비해 너무 흥분된 상태라고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연장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빅터 차는 남북정상회담을 앞둔 서울의 모습이 인상 깊다는 말로 운을 뗐습니다.
▶ 인터뷰 : 빅터 차 /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 석좌(어제)
- "남북정상회담에 대해 워싱턴에서와는 다른 느낌을 받습니다. 마치 모두가 금요일에 축하받을 준비를 하고 있는 것 같은 흥분감이…."
막연한 낙관론을 경계해야 한다는 말도 함께 했습니다.
명확한 전략 없이 정상회담에 임했다가는 과거의 실수만 반복할 뿐이라는 겁니다.
▶ 인터뷰 : 빅터 차 /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 석좌(어제)
- "우리는 30년 동안 (북핵 문제를) 해결하려 했지만 잘 안 됐습니다. 오히려 북한의 핵 무력은 30년 전보다 더 커졌습니다."
이어 이번 정상회담의 결과는 말 그대로 예측 불허라며, 최상과 최악의 시나리오를 모두 준비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지금의 한미동맹은 굳건하지만, 남북정상회담 결과에 따라 한미동맹의 성격이 다시 정립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빅터 차는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 한국석좌로, 지난해 12월 차기 주한미국대사로 지명됐지만 낙마한 바 있습니다.
MBN뉴스 연장현입니다. [tallyeon@mbn.co.kr]
영상취재 : 배완호 기자
영상편집 :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