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자유한국당 의원이 피감기관의 돈으로 해외 출장을 다녀왔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당시 중요한 현안이었던 강경화 외교부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에 불참하고 해외 출장을 감행한 것이 알려져 더욱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어제(25일) KBS는 국회 외교통상위원회 소속의 김무성 의원이 지난해 강경화 외교부장관 후보자의 인사 청문회 당시 피감기관인 한국국제협력단(코이카)의 지원으로 케냐와 탄자니아, 에티오피아등 3개 나라로 9박11일 간 출장을 떠났다고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6월 출장을 떠난 김 의원은 케냐에 도착한 다음날 장애아동지원사업장을 방문했고 사흘 째 되는 날 케냐의 대표적인 관광지인 암보셀리를 방문했습니다. 다음날 오전에는 사파리를 관광했습니다.
출장 나흘째 김 의원은 탄자니아로 이동했고 여기에서 담당 상임위도 아닌 정병국 의원도 함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대해 코이카 관계자는 "외교통일위원회 소속은 아니지만 크게 보면 국회가 행정부에서 사용하는 예산 전체에 대해서 심사, 결산할 수 있는 권한을 갖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김 의원 측은 "해외 봉사 중인 국제협력단, 코이카 단원을 격려하기 위한 정상적인 공무 출장이었다"고 밝혔습니다.
김 의원과 정 의원의
코이카는 김 의원이 속한 외통위의 피감기관입니다.
피감기관 돈으로 해외 출장을 간 점은 김기식 전 금감원장 사례와 같습니다.
김 의원은 김 전 금감원장의 외유성 출장 의혹을 밝히라는 특검법에 공동 발의자로 서명한 바 있어 논란이 거세질 것으로 보입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