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정상은 내일 회담뿐 아니라, 판문점 외부에서 깜짝 행사도 선보이죠.
함께 소나무를 심고 산책을 하며, 평화와 번영을 기원하는 건데, 군사분계선이라는 상징성이 큽니다.
오지예 기자입니다.
【 기자 】
숲길 사이에 수백 마리의 소를 나눠 실은 트럭이 차례로 들어서더니, 유엔사 건물 뒤쪽을 지나 북으로 올라갑니다.
고 정주영 회장의 방북 길로 유명한 이른바, '소떼 길'입니다.
▶ 인터뷰 : 고 정주영 / 전 현대그룹 명예회장 (1998년)
- "개인의 고향 방문을 넘어 남북 간의 화해와 평화를 이루는 초석이 되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소떼 길'은 내일 20년 만에 평화의 상징으로 재현됩니다.
내일(27) 오후 두 정상이 소떼 길 근처에서 함께 나무를 심기 때문입니다.
기념 식수목은 1953년생 소나무로, 한라산과 백두산의 흙으로 심고 한강수와 대동강 물을 각각 줄 예정입니다.
남북 정상은 또 군사분계선 표식이 있는 '도보 다리'까지 산책을 하며 담소도 이어갑니다.
'도보 다리'는 중립국 감독위원회가 판문점 습지 위에 만든 다리로, 이번 정상회담을 위해 확장 공사가 진행됐습니다.
청와대는 두 정상이 역사의 현장을 함께 찾는 자체가 평화와 협력, 번영의 시대를 맞는다는 뜻이라고 설명했습니다.
MBN뉴스 오지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