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의원도 전당대회 출마를 공식 선언하면서 민주당이 본격적인 당권 레이스에 돌입했습니다.
조익신 기자가 보도합니다.
통합민주당의 원내대표 경선을 앞두고 원혜영 의원과 김부겸 의원이 후보 단일화에 합의했습니다.
인터뷰 : 김부겸 / 통합민주당 의원
- "투표일 이전까지 후보를 단일화하겠다고 약속했다. 당의 미래를 위해 결단을 내려야 한다. 그래서 저희들이 3차례 이상 의견 교환 끝에 이렇게 결단했다."
원혜영 의원 측은 이번 단일화로 최소 44석을 확보해 이미 과반을 넘어섰다며 승리를 자신했습니다.
하지만 이강래, 홍재형 의원이 호남·충청 연대론을 앞세워 단일화에 나설 경우 사정은 달라집니다.
이강래 의원 측은 원혜영·김부겸 연대는 예상됐던 카드라며 의미를 축소했습니다.
오히려 홍재형 의원과의 단일화를 앞당길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이런 가운데 정세균 의원도 7·6 전당대회 출마를 공식 선언했습니다.
정 의원은 분열과 패배의 아픔을 극복하고 민주당을 강한 야당, 뉴민주당으로 만들겠다며 출마의 변을 밝혔습니다.
인터뷰 : 정세균 / 통합민주당 의원
- "국민들은 무엇보다 독선적 국정운영을 견제하고 정책실패를 바로잡을 것을 요구하고 있다. 국민의 삶을 책임지는 유능한 야당을 요구하고 있다."
당 일각에서는 정세균 의원의 당권 출마 선언과 원혜영·김부겸 의원의 후보 단일화가 동시에 이뤄진 점에 주목했습니다.
호남 대표·수도권 원내대표론을 미리 띄워 전북 출신, 이강래 의원의 부상을 막으려는 의도가 깔려 있다는 분석입니다.
당대표 경선과 맞물려 원내대표 경선의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mbn 뉴스 조익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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