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문만 열어놓은 파행 국회는 불가피합니다.
강상구 기자입니다.
한나라당의 요구에 따라 오늘부터 임시국회가 또 열립니다.
국회는 17대 국회의원 임기가 끝나는 29일까지 계속됩니다.
한나라당은 마지막까지 임채정 국회의장에게 한미 FTA 비준동의안 직권상정을 거듭 요구할 계획입니다.
18대 국회로 FTA 비준을 넘길 경우,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하는 번거로움이 있다는 지적입니다.
특히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로 확정적인 오바마 상원의원이 사실상 재협상을 요구하는 등 상황으로 비준을 더 서둘러야 한다는 주장입니다.
이같은 한나라당의 국회소집 요구에 민주당은 '정치공세'라며 강하게 거부하고 있습니다.
오히려 쇠고기 문제를 18대 국회 원구성과 연계하고, 나아가 등원 거부·장외투쟁까지 거론하며 압박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자유선진당과 민노당도 임시국회 소집에 응하지 않겠다는 방침이어서 임시국회 파행은 불가피합니다.
한나라당 의원만으로는 국회 상임위와 본회의, 모두 열 수 없습니다.
총선 후 임기 마지막날까지 이례적으로 두 번 임시국회가 소집된 17대 국회.
하지만, 정치 공방 속에 파행 국회가 될 것이란 전망입니다.
mbn뉴스 강상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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