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보도 드린 것처럼 공동선언문에는 양측 모두 일체의 적대 행위를 전면 중지하고, 비무장지대를 실질적인 평화지대로 만들어나가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비무장지대가 보이는 철원 최전방 부대에 이수아 기자 나가 있습니다.
이 기자, 지금 그곳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 기자 】
네, 제가 서 있는 이곳은 군사분계선에서 2km 정도 떨어진 최전방, 백골부대 GOP 초소 앞입니다.
철책선 너머로 북녘 땅과 비무장지대가 펼쳐진 지점인데요.
남북정상회담이 벌어진 오늘 하루, 계속 평온한 분위기가 이어졌습니다.
양측이 비무장지대를 실질적인 평화지대로 만들어 가기로 약속하면서 이곳의 군사적 긴장감은 조금이나마 누그러질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남북정상회담을 며칠 앞둔 시점부터 양측 확성기 방송은 모두 중단된 상태인데요.
오늘 선언문에서 확성기 방송을 비롯한 모든 적대 행위를 그만하기로 하면서 더 이상 이곳에 대북·대남 방송이 울려 퍼지는 일은 없을 듯합니다.
관심을 모았던 비무장지대 내 감시초소인 이른바 GP를 공동으로 철거하는 부분은 언급되지 않았습니다.
다만 5월 안에 열기로 한 장성급 군사회담에서 구체적인 내용이 언급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또 양측 모두 GP에 기관총과 박격포 등 중화기를 반입해온 만큼 이 또한 모두 철거하는 내용도 함께 논의될 수 있다는 관측입니다.
지금까지 강원도 철원 백골부대에서 MBN뉴스 이수아입니다.
영상취재 : 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