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두 정상이 27일 열린 남북정상회담에서 한반도 완전한 비핵화를 천명하는 '판문점 선언'을 공동 발표하자 중국 주요 매체와 전문가들이 이번 회담이 성공적이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남북의 노력에 호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중국 중앙(CC)TV는 28일 아침뉴스에서 남북정상회담과 판문점 선언에 관한 뉴스를 6꼭지에 걸쳐 집중 보도했다.
CCTV는 "이번 회담은 남북이 연내 종전선언과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라는 공동 목표를 천명하는 등 매우 성공적이었다"면서 "남북은 이 외에도 이산가족 상동, 동해선 등 철도 연결 등 다양한 상호 협력에 합의했다"고 극찬했다.
관영 글로벌 타임스도 이날 논평을 통해 이번 회담이 매우 성공적이었다고 평가하면서, 이제는 한반도 문제의 '빅 플레이어'인 미국이 나서야 할 때라고 주장했다.
글로벌 타임스는 "우리는 모두 이번 회담의 결과가 다소 느슨한 것은 또 다른 빅 플레이어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아직 무대에 오르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것을 잘 안다"면서 "그러나 이번 회담은 북미정상회담의 선구자적인 역할을 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중국 전문가들도 한목소리로 이번 회담이 성공적이라고 평가하면서, 수 주 뒤에 열릴 북미회담이 한반도 문제를 해결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루안종저(阮崇澤) 중국국제문제연구소 부소장은 "판문점 선언은 남북의 한반도 평화와 안정에 관한 중요한 공동인식과 남북관계 개선 등을 잘 보여줬다"면서 "
루안 부소장은 이어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합의는 후퇴해서는 안 된다"며 "남북 정상이 뗀 역사적인 발걸음이 지속해서 이어져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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