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댓글 여론조작' 사건의 주범인 드루킹 김 모 씨가 이번 주 첫 재판을 받습니다.
김 씨 등 3명은 혐의를 대체로 인정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유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구속 기소된 드루킹 김 모 씨 등 3명의 첫 공판이 다음 달 2일 열립니다.
재판의 핵심은 지난 1월 17일 김 씨 일당이 문재인 정부 비판 기사의 댓글 공감 수를 조작하면서 매크로 프로그램을 사용했는지 여부입니다.
김 씨는 혐의를 대부분 인정하고 특별한 법리 공방은 하지 않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런 식으로 재판을 빨리 받아 여론의 관심에서 벗어나고 실형도 피하겠다는 전략입니다.
사안이 간단한데다 김 씨 등이 자백할 경우, 검찰 구형부터 1심 선고까지 한 달이 채 걸리지 않을 거란 전망이 나옵니다.
관건은 추가 수사 결과입니다.
경찰은 김 씨 일당이 1월 17일 외에도 댓글을 통해 여론 조작을 했는지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특히 김 씨가 여러 차례 연락을 주고받은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의원이 조작 사실을 알았거나 가담했는지가 수사 쟁점입니다.
한편 김 씨가 운영한 모임 회원에게서 500만 원을 받았다가 돌려준 김 의원의 전 보좌관 한 모 씨가 내일(30일) 청탁금지법 위반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에 소환됩니다.
경찰은 돈을 주고받게 된 경위와 김 의원의 연루 여부 등을 캐물을 예정입니다.
MBN뉴스 박유영입니다.
영상편집: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