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김정은 위원장이 비핵화 의지를 밝힌 말도 공개했습니다.
특히 그 말에는 김 위원장이 생각하는 비핵화 조건이 무엇인지도 드러나 있습니다.
차민아 기자입니다.
【 기자 】
김정은 위원장은 본인이 남쪽이나 미국을 겨냥해 핵을 쏠 사람이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미국이 북한에 대해 체질적으로 거부감을 갖고 있지만 오해라는 겁니다.
김 위원장은 "미국이 종전과 불가침을 약속하면 왜 핵을 가지고 어렵게 살겠느냐"는 말도 했습니다.
미북정상회담에서 종전 선언과 체제보장을 명문화한 협정이 비핵화의 조건임을 내비친 것입니다.
▶ 인터뷰(☎) : 김용현 / 동국대학교 북한학과 교수
- "비핵화 평화의지가 있다는 것을 명확하게 보여주면서 트럼프 대통령도 궁극적으로 화답하라 응답하라 이런 의미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또, 핵을 갖고 어렵게 산다는 말은 비핵화에 따른 확실한 경제적 보상을 요구한 것으로 보입니다.
▶ 인터뷰 : 김형석 / 전 통일부 차관
- "체제에 대한 확실한 안정이 보장되면 이를 토대로 경제 개방했을 때 두려움을 해소할 수 있는…."
남측에 대해서도 6.25 전쟁의 아픈 역사를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무력 사용은 하지않겠다는 겁니다.
우발적 군사충돌과 확전 위험이 문제인 만큼 제도적으로 관리하고 방지하는 실효적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핵을 제외한 비대칭 전력에서 남측에 열세인 북한의 상황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차민아입니다.
영상편집 : 한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