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와 북한은 서로 사용하는 시간이 다릅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이번 남북 정상회담에서 북한 시간을 서울에 맞추겠다고 밝혔습니다.
이권열 기자입니다.
【 기자 】
남북정상회담이 시작된 지난 27일 오전,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의 손목시계 시간이 다릅니다.
김 위원장 시간은 9시50분, 김 제1부부장 시간은 10시 20분입니다.
김 제1부부장은 시계를 한국 시간에 맞췄고, 김 위원장은 원래 사용하던 시계 그대로 착용한 겁니다.
북한은 2015년 8월부터 우리 시간보다 30분이 느린 표준 시간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판문점 '평화의 집'에도 서울시간과 평양시간을 가리키는 시계 2개가 걸렸습니다.
김 위원장은 두 개의 시계를 보고 가슴이 아팠다며 표준시를 바꾸겠다는 이야기를 먼저 꺼냈습니다.
김 위원장은 "남북은 같은 땅이고 이곳에 오기까지 몇 미터 걸었을 뿐인데 시간이 왜 이리 다른가"라며 시간을 통일하자고 제안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표준시 외에 다른 것도 맞춰나가자고 화답했습니다.
▶ 인터뷰 : 윤영찬 / 청와대 국민소통수석
- "(김 위원장은) 우리 측이 바꾼 것이니 우리가 원래대로 돌아가겠다, 이를 대외적으로 발표해도 좋다고 말했습니다."
김 위원장의 이 같은 결정은 남북간 교류 확대와 경제 협력 강화를 앞두고 장애물을 제거하려는 조치로 해석됩니다.
MBN뉴스 이권열입니다. [ 2kwon@mbn.co.kr ]
영상편집 : 김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