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실세' 특보로 불리는 문정인 특보는 임명 후 지난 1년간 각종 돌출 발언으로 논란의 단골 대상이었습니다.
지나고 보면 쪽집게처럼 남북 관계를 예측한 발언도 적지 않았습니다.
전민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문정인 대통령 외교안보특보의 깜짝 발언은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지난해 6월 "북한이 핵미사일 도발을 멈추면 한미연합군사훈련 축소를 논의할 수 있다"는 말을 꺼냈다가 청와대로부터 주의를 받기도 했습니다.
때로는 군사적인 구체적 사안까지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지난 2월 한 세미나에서 "4월 첫째 주 한미연합군사훈련이 재개될 것으로 안다"고 말했습니다.」
송영무 국방부장관은 이런 발언에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습니다.
▶ 인터뷰 : 송영무 / 국방부장관(지난 2월)
- "(문 특보는)그런 것을 결정할 위치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문 특보의 발언은 예언처럼 들어맞은 경우도 적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문정인 / 대통령 외교안보특보(지난 1월, CNN 방송)
- "북한을 평창올림픽에 초대해 그들이 정상 국가임을 세계에 보여주게 하면, 북한에 엄청난 이익이 될 것입니다."」
올림픽으로 중단됐던 한미연합군사훈련도 문 특보의 말처럼 4월 1일 재개됐습니다.
청와대는 문 특보의 말에 "학자 개인의 자유로운 의견"이라며 선을 그었지만, 특보로서 부적절한 발언이 잦다는 지적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전민석입니다. [janmin@mbn.co.kr]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