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를 앞두고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의 리더십이 공격을 받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한 중진 의원과 지방 단체장 후보가 홍 대표의 사퇴를 공개 촉구했습니다.
이런 비판에 홍 대표는 '예의가 없다'며 '당을 나가라'고 맞받아쳤습니다.
서정표 기자입니다.
【 기자 】
4선의 중진인 강길부 자유한국당 의원이 홍준표 대표의 사퇴를 촉구했습니다.
최근 남북정상회담 과정에서 홍 대표의 품격 없는 언행으로 당의 위상이 추락한 데 대해 책임을 지라는 겁니다.
▶인터뷰 : 강길부 / 자유한국당 의원(4선)
- "홍준표 대표께 고언을 드립니다. 당 대표직에서 물러나 주십시오. 이번 주까지 사퇴를 안 하면 제가 중대 결심을 하겠습니다. "
뜻밖의 당내 공격을 받은 홍 대표도 가만히 있지 않았습니다.
페이스북에 "탈당과 복당을 몇 번째 하는 거냐"며 "엉뚱한 명분 내걸지 말고 (당신이) 조용히 당을 나가라"고 응수했습니다.
강길부 의원은 재반박에 나섰습니다.
충남지사 후보에 이인제 전 의원을 공천한 것을 겨냥해 "당적을 무려 16번 변경한 분을 공천한 분은 홍 대표님이시지 않냐"고 맞받아쳤습니다.
공재광 평택시장 후보도 "홍준표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가 총사퇴하고, 백의종군하라"며 강길부 의원을 거들었습니다.
급기야 홍 대표는 "예의를 갖춰 비판하라"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습니다.
▶ 인터뷰 : 홍준표 / 자유한국당 대표
- "남북평화쇼를 대환영하는 사람들이 여러분 찍는다고 생각합니까? 그런 어리석은 생각으로 어떻게 선거에 임하느냐 이 말이야…"
▶ 스탠딩 : 서정표 / 기자
- "지방선거 후보들의 반발에 이어 당 중진 의원까지 나서 홍준표 대표의 사퇴를 촉구하면서 내홍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서정표입니다. [deep202@mbn.co.kr]"
영상취재 : 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