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편 북한 외무성은 미국이 미북정상회담을 앞두고 대북 압박을 계속하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이런 식이라면 한반도 문제 해결에 도움이 안 될 것이라며 경고 메시지를 보낸 겁니다.
이수아 기자입니다.
【 기자 】
북한 외무성은 오늘(6일) 조선중앙통신사와의 문답에서 미국에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습니다.
외무성 대변인은 미국이 판문점 선언에서 밝힌 북한의 비핵화 의지를 대북제재의 결과인양 말한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의 평화 애호적인 의지를 나약성으로 오판하고 있다는 주장입니다.
뒤이어 한반도에 전략자산들을 끌어들이고 인권 소동에 열을 올리는 등 대북 압박을 계속하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여기서 전략자산은 최근 한반도에 전개된 미국 스텔스 전투기 F-22를 염두에 둔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식으로 압박을 계속한다면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경고성 메시지도 남겼습니다.
앞서 백악관은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구체적 조치가 없는 한 대북 제재를 풀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 인터뷰 : 샌더스 / 백악관 대변인 (지난달 24일)
- "북한의 비핵화를 위한 실질적인 행동을 확인할 때까지 제재 해제는 없을 것입니다."
미북정상회담을 앞두고 외무성 대변인을 내세운 북한의 미국 비판은 이례적으로 받아들여집니다.
회담을 앞둔 기선 제압용이라는 분석과 정상회담을 위한 조율이 원만하지 않다는 관측도 제기됩니다.
하지만, 조선중앙통신은 해당 기사를 삭제 조치한 것으로 나타나 미국에 대해 북한 내부 목소리가 아직 제대로 조율되지 못한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이수아입니다.
영상편집 :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