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방중이 맞다면 지난 3월 이후 불과 40여 일만에 또 중국을 찾은 겁니다.
미북 정상회담을 앞두고 두 정상이 다시 만난 속내는 무엇일까요?
김근희 기자입니다.
【 기자 】
김정은 위원장이 다롄을 전격 방문한 이유는 다급해진 북한이 다시 한번 중국 카드를 꺼내 든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 미북 정상회담 일정 발표가 미뤄지며 막판 기싸움이 펼쳐지는 양상.
때문에 북한과 중국이 혈맹이자 전략적 동맹자임을 다시 한 번 보여주면서 대미 협상력을 한껏 끌어올리려는 의도가 엿보입니다.
특히 미국과의 비핵화 협상 과정에서 대북 제재 완화를 놓고 중국의 지원이 절실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 인터뷰 : 강준영 / 한국외국어대학교 국제지역대학원 교수
- "북중러 라인을 확실하게 재건해서 북미 정상회담이 자신들의 생각처럼 안 됐을 경우에 일종의 보호막 버팀막을 만드는 게 …."
중국 입장에서도 북중 동맹을 과시해 이른바 차이나 패싱론을 무마하려는 의도가 깔린 것이란 해석입니다.
종전선언과 평화협정으로 가는 과정에서 미북, 또는 남북미가 아닌 남북미중 4자 구도로 만들어 한반도 정세에 영향력을 유지하려는 겁니다.
결국, 40여 일만에 전격 이뤄진 이번 방중은 미북 정상회담을 앞두고 다급해진 북한과 중국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지면서 성사됐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MBN뉴스 김근희입니다.
영상취재 : 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 전민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