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일 3국 정상회의에 이어 문재인 대통령은 일본과 중국 정상과도 양자회담을 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북한 비핵화를 여전히 의심하는 일본은 설득했고, 북한 비핵화에 따른 보상을 강조하는 중국과는 실제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이른바 '맞춤형' 양자회담인데요.
이 소식은 송주영 기자가 전합니다.
【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오후 1시부터 2시간가량 양자회담을 이어갔습니다.
두 정상이 마주 앉자 아베 총리는 북한 비핵화에 대한 의심을 또다시 드러냈습니다.
▶ 인터뷰 : 김의겸 / 청와대 대변인
- "(아베 총리는) 북한이 풍계리 핵실험장을 폐쇄하거나 대륙간탄도미사일을 쏘지 않는 것만으로 대가를 줘서는 안 된다."
더욱 구체적인 행동이 있어야 한다는 의미로 문 대통령은 일본을 안심시켰습니다.
▶ 인터뷰 : 김의겸 / 청와대 대변인
- "(문 대통령은) 한국이 독자적이나 임의적으로 북한과 경제 협력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오찬 말미에는 아베 총리가 문 대통령 1주년 기념 케이크를 선물하는 이벤트도 있었습니다.
다음 일정으로는 문 대통령과 리커창 총리의 회담이 진행됐습니다.
오후 3시10분부터 45분간 진행된 회담에서는 북한 비핵화에 따른 보상이 언급됐습니다.
양국 정상은 "북한의 경제 개발을 지원하기 위해 서울, 신의주, 중국을 잇는 철도 건설 사업이 검토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북한에 일방적 요구만 하지 않고 체제 보장과 경제 개발 지원의 약속을 지킨다는 차원입니다.
관심이 쏠렸던 한한령 해제는 "점차 해결되고 있다"는 원론적 차원의 언급만 있었습니다.
MBN뉴스 송주영입니다.
영상취재 : 구민회 기자·김영호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