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가 어제(9일)도 정상화 합의에 실패하면서 여전히 공전상태에 빠졌습니다.
드루킹 댓글 사건 특검과 추경 처리 시기 등을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했는데, 여야는 책임 공방에 나섰습니다.
길기범 기자입니다.
【 기자 】
드루킹 특검을 주장하며 일주일째 단식 중인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건강이 악화하며 구급대원까지 출동했지만, 단식을 중단하지 않았습니다.
바른미래당 의원들도 국회에서 밤샘 농성을 펼쳤습니다.
드루킹 특검과 추경 처리 시기 등을 놓고 여야가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국회 정상화 기미는 여전히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어제(9일)는 여야가 협상테이블에 앉기는커녕 오히려 책임 공방을 벌였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특검을 정쟁거리로 부풀린다며 야당을 맹비난했습니다.
▶ 인터뷰 : 추미애 / 더불어민주당 대표 (어제)
- "수많은 미꾸라지 중에 다 빼놓고 드루킹 하나를 잡아놓고 이것을 정쟁으로 몰고 가려는 것이 야당의 속내입니다."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성역 없는 특검 외에는 출구 전략이 없다는 입장입니다.
▶ 인터뷰 : 장제원 / 자유한국당 대변인 (어제)
- "문재인 대통령의 조건없는 특검 수용에 대한 결단을 기다릴 겁니다."
▶ 인터뷰 : 유승민 / 바른미래당 공동대표 (어제)
- "우리는 시간에 쫓겨서 하나 마나 한 특검, 면죄부나 주는 특검은 결코 하지 않을 것입니다."
특검 수용 여부가 지방선거에 큰 영향을 줄 수 있어 여야 모두 물러서지 않는 상황.
지방선거 유·불리만 따진 채 민생은 뒷전이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길기범입니다.[road@mbn.co.kr]
영상취재 : 정재성·박상곤·변성중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