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지방선거 하루 전날 미북정상회담이 열리게 되자, 여야의 희비는 엇갈렸습니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얼마나 사정했으면 하루 전날 하겠냐"고 하자,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회초리를 들어야 한다"며 신경전을 벌였습니다.
최형규 기자입니다.
【 기자 】
미북정상회담이 6.13 지방선거 하루 전날에 열리게 되자, 자유한국당은 불쾌감을 드러냈습니다.
▶ 인터뷰 : 홍준표 / 자유한국당 대표(그제)
- "얼마나 북한과 문재인 정권이 지방선거 전에 (미북)정상회담 해달라고 사정을 했겠습니까."
그러면서 "2000년 총선과 2007년 대선 전에도 남북정상회담이 있었지만, 선거에서 야당이 승리했다"며 "선거의 결정적인 요소는 민생"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바른미래당은 미북정상회담 개최에 대해선 긍정적으로 보면서도, "외치 뒤에 있는 내치는 엉망"이라고 정부를 비판했습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평화의 문이 열리는 역사적 계기가 될 것"이라며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표정관리에 들어간 모양새입니다.
그러면서, 지방선거 직전 미북정상회담 개최에 경계심을 드러낸 자유한국당을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 인터뷰 : 추미애 / 더불어민주당 대표(어제)
- "민생을 인질로 잡고 평화에 재를 뿌리는 이런 세력에게 여러분, 회초리를 들어주십시오."
또, 김성태 한국당 원내대표에 대해서도 "깜도 안 되는 특검을 들어줬더니 도로 가서 드러누워 버렸다"는 독설을 날렸습니다.
MBN뉴스 최형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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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정재성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