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개월 간 공석이었던 주한 미국대사 자리에 해리 해리스 태평양사령부 사령관이 지명됐습니다.
북한과 중국에 대해 강경한 입장을 보여온 인물인데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입김이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강영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주한 미국대사에 해리 해리스 태평양사령부 사령관을 지명했습니다.
백악관은 해리스 지명자가 "인도-태평양 지역에 대한 지정학적 지식과 리더십을 갖췄다"며
"지난 40년간 모든 전투 지역에서 복무한 뛰어나고 전투력이 입증된 장성"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대표적인 북중 강경파로 알려진 해리스 지명자는 북한의 미사일 위협에 대해 수차례 강경 발언을 내뱉은 적이 있습니다.
▶ 인터뷰 : 해리 해리스 / 주한 미 대사 지명자(지난해 4월)
- "북한의 위협은 전 세계 어디든 향할 수 있기 때문에…. 현재 한반도에서 북한의 위협은 제가 본 것 중 최악입니다."
이번 지명은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의 건의에 따라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해리스 지명자는 당초 호주대사에 지명됐지만, 미북정상회담을 앞두고 공석인 주한 대사 자리에 폼페이오 장관이 해리스 지명자를 추천한 겁니다.
주한 미 대사 자리는 지난해 1월 마크 리퍼트 전 대사의 이임 이후 17개월째 공석이었습니다.
이 때문에 트럼프 정부는 청문회 등을 포함한 임명 절차를 최대한 서두를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N뉴스 강영호입니다.
[ nathaniel@mbn.co.kr ]
영상편집 : 이주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