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풍계리 핵실험장에 폐기 장면을 지켜볼 수 있도록 전망대가 설치됐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이번 주 예정된 핵실험장 폐기 행사를 준비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김현웅 기자입니다.
【 기자 】
미국의 북한 전문 매체 38노스가 지난 15일에 분석한 풍계리 핵실험장 위성사진입니다.
「서쪽 갱도 인근 언덕에 4단에 걸쳐 목재가 쌓인 듯한 모습이 보입니다.」
국제 기자단이 갱도 폭파 장면을 볼 수 있도록 설치한 전망대로 추정됩니다.
「또, 기자단의 이동을 위해 강원도 원산과 함경북도 길주를 잇는 철로를 보수하는 정황도 포착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핵실험장 폐기를 예정대로 준비하는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북한이 폐기 행사에 의미를 부여하는 발언을 잇따라 내놓고 있습니다.
「 북한의 대외 선전 매체 '조선의오늘'은 "핵 실험장 폐기는 판문점 선언 정신에 따르는 의미 있는 조치"라고 밝혔습니다. 」
북한이 비핵화 의지를 드러내며 먼저 '행동'에 나섰다고 강조하는 대목입니다.
▶ 인터뷰(☎) : 김용현 /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 "「북측이 비핵화 의지를 명확하게 보여준다는 걸 통해서 미국에 적극적으로 화답하기를 바라는 차원의 행보라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최근 북한이 대남·대미 비난을 강화하고 있지만, 비핵화 협상에 있어 미북회담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전략이라는 분석입니다.
MBN 뉴스 김현웅입니다.
[ Kimhw74@mbn.co.kr ]
영상편집 : 한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