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지난해 3명이 숨진 K-9 자주포 화재 사고와 관련해 제작업체 4곳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당시 K-9 스프링 부품에 문제가 있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해당 업체 관계자들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김근희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 기자 】
강원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가 지난해 발생한 K-9 자주포 사고와 관련해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지난 2월 민관군 합동조사위원회의 수사의뢰를 받아 관련 업체들을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K-9 제작업체인 한화지상방산과 현대위아, 그리고 K-9의 스프링 부품을 제조하는 하청업체 2곳에 대해 수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합동조사위원회가 사고가 난 K-9의 스프링 부품이 정상제품보다 탄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기 때문입니다.
K-9의 스프링은 납품 과정에서 전수 조사를 거치지 않았고, 사용기한 규정도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지난달 해당 업체를 방문 조사하고 업체 관계자들을 불러 조사하고 있습니다.
유가족들도 답답함을 호소하며 청와대 국민청원 등에 빠른 진상 규명을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사고 당시 온몸에 화상을 입고 치료를 받다 숨진 20살 고 위동민 병장은 원래 이번 달 전역할 예정이었습니다.
▶ 인터뷰 : 위광일 / 고 위동민 병장 아버지
- "한 점의 의문 없이 밝혀주겠다고 했는데 결국 밝혀진 건 하나도 없으니까. 우리는 애가 하나예요. 일해서 돈 벌어야 할 이유도 없고 오래 살아서 행복할 필요도 없고…."
해당 스프링의 시험 평가 등에서 미흡한 점이 확인될 경우 부품 납품 과정 전반으로 수사가 확대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MBN뉴스 김근희입니다.
영상취재 : 문진웅 기자
영상편집 : 전민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