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나경원 의원의 비서가 한 중학생과 전화통화에서 막말과 폭언을 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청와대 국민청원까지 올라오는 등 논란이 커지자, 나 의원도 공개적으로 사과했고 해당 비서는 사표를 제출했습니다.
최형규 기자입니다.
【 기자 】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나경원 의원의 비서 박 모 씨의 막말을 두고 볼 수 없다'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습니다.
"중학생에게 욕설과 막말, 고함을 지른 것은 추하고 부끄러운 일"이라며 "박 씨가 정치권에서 일하는 건 용납할 수 없다"는 내용입니다.
어제 한 인터넷 매체를 통해 박 씨가 중학생과 한 통화가 공개됐는데, 인터넷상에서 퍼지면서 논란이 커졌습니다.
통화에서 박 씨는 중학생에게 협박성 발언과 욕설을 하면서 고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해 부정적인 발언도 했습니다.
해당 중학생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나 의원에 대한 의견을 적었다가, 나 의원실에서 글을 내리라고 메시지가 왔고 이 때문에 박 전 비서관과 통화를 하게 됐다고 경위를 설명했습니다.
통화 내용에 대한 논란이 커지자, 박 씨는 공개사과를 하고 사직서를 제출했습니다.
나경원 의원 역시 "제대로 교육시키지 못한 자신의 불찰"이라며 "피해를 입은 당사자 분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사과 이후에도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계속 박 씨의 처벌을 주장하는 글들이 올라오고 있어 논란은 사그라지지 않고 있습니다.
MBN뉴스 최형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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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박상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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