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작정한 듯 내놓은 미북 정상회담 무산 가능성 발언은 그동안 이어져 온 북한에 대한 경고와 맞닿아 있습니다.
비핵화 이후 경제 번영이라는 '당근'을 잡지 않으면 김정은 위원장은 제거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채찍'이 있음을 상기시킨 것으로 해석됩니다.
이혁준 기자입니다.
【 기자 】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17일 북한에 대해 당근과 채찍 두 가지를 제시했습니다.
먼저 당근은 북한의 비핵화는 김정은 위원장 체제의 안전은 물론 경제적 보상도 뒤따른다는 겁니다.
▶ 인터뷰 :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지난 17일)
- "김정은이 모국에 머물면서, 그 나라 지도자 역할을 계속 하게 되는 모델입니다."
동시에 정상회담이 어그러지거나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 리비아의 독재자 카다피처럼 제거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채찍도 내놨습니다.
▶ 인터뷰 :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지난 17일)
- "우리(트럼프·김정은)가 합의하지 못한다면, (북한도) 그런(리비아식) 모델이 될 것입니다. "
이어 일주일 만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북정상회담 무산 가능성을 언급한 건 북한에 대한 압박 강도를 더 올린 셈입니다.
그러면서도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의 비핵화 의지는 매우 진지하다고 생각한다며 여지를 남겼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협상 전략에서 '당근'을 담당하는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 역시 곧바로 브리핑을 통해 회담 개최를 확신한다고 밝혔습니다.
아직은 트럼프 정부가 정상회담 개최에 방점을 찍고 있음을 내비치며, 워싱턴 일각의 회의론을 불식시킨 셈입니다.
북한의 태도가 바뀔지에 대한 첫 가늠자는 남북 고위급 회담 개최입니다.
▶ 인터뷰 : 윤영찬 / 청와대 국민소통수석
- "문 대통령은 또 북한이 비난한 맥스 썬더 한미연합군사 훈련의 종료일인 25일 이후부터 남북 고위급회담을 비롯한 대화재개가 이루어질 것으로 관측했습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
영상편집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