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계리 핵시설은 다시 사용할 수 없는 말 그대로 폐기됐다고 봐도 될까요?
폭파 과정을 지켜본 전문가는 "완전 파괴란 불가능"하다는 해석을 내놨습니다.
연장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북한은 이번 핵시설 폐기 행사에 관련 전문가는 초청하지 않았습니다.
그뿐 아니라 풍계리에 간 내외신 취재진도 북측이 허용하는 범위까지만 답사할 수 있었습니다.
20년 넘는 경력을 지닌 북핵 연구원은 이번 폭파로 핵 시설이 불능화됐다는 북한의 설명을 그대로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말합니다.
▶ 인터뷰 : 안진수 / 전 원자력통제기술원 책임연구원
- "화강암 갱도가 수 km에 걸쳐있는 것을 내부까지 완전히 폭파시킬 수 있는 방법은 없거든요."
시간이 오래 걸릴 뿐 새로운 굴을 파서 다시 사용할 수도 있다는 겁니다.
하지만, 이벤트성일지라도 북한의 이번 폐기 행사는 그 자체로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 인터뷰 : 안진수 / 전 원자력통제기술원 책임연구원
- "반대급부 요구하지 않고 핵 실험장 폐쇄를 보여줌으로써 북한이 협상에 임할 진정한 뜻이 있다고 보여준…."
이번 폭파로 핵실험장 방사능 유출 가능성도 제기 됐지만, 그럴 정도의 폭발력은 아니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연장현입니다. [tallyeon@mbn.co.kr]
영상취재 : 풍계리 공동취재단, 조영민 기자
영상편집 : 전민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