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2차 남북정상회담 결과에 대한 기자회견을 했습니다.
하루 동안 베일에 싸였던 회담 내용이 공개됐는데요.
약 20분간 진행했던 기자회견 내용을 현장 취재기자와 살펴보겠습니다.
송주영 기자! (네. 청와대 춘추관입니다.)
【 질문1 】
문 대통령이 2차 남북정상회담이 갑자기 성사된 배경을 설명했죠?
【 기자 】
네. 모두가 궁금해했던 부분인데요.
문 대통령은 그제, 그러니까 지난 25일 북한에서 만남의 의사를 전해왔고,
이 제안을 흔쾌히 수용했다고 밝혔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이 먼저 요청했다는 건,
그만큼 미북정상회담의 불씨를 꺼뜨리지 않으려는 북한의 의지가 반영된 걸로 보입니다.
또 며칠 전 미국을 방문해 정상회담을 할 정도로 트럼프 대통령과 원활하게 소통하는 문 대통령의 중재역할이 필요했던 것으로 해석됩니다.
문 대통령 역시 아무래도 실무진보다 정상이 직접 만나서 소통해야 한다는 판단에, 북측 통일각으로 달려간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로 문 대통령은 남북관계가 더 진전되면,
이른바 '판문점 회동'의 형식으로 남북 정상의 만남이 자유롭게 이뤄지는 틀을 만들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 질문2 】
문 대통령 기자회견은 미북정상회담 청신호, 그리고 판문점 선언 합의 구체화로 정리될 수 있죠?
【 기자 】
그렇습니다.
미중정상회담은 깜짝으로 이뤄진 이번 2차 남북정상회담의 목적이기도 합니다.
문 대통령은 다음 달 12일로 예정됐던 미북정상회담 개최에 청신호가 켜졌음을 언급했습니다.
그 근거로 현재 미북 간 실무협상이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문 대통령은 또 김 위원장에게 완전한 비핵화 결단을 요구하는 트럼프 대통령 생각을 전하고,
이것이 지켜지면 북한과 적대 관계를 종식하고 경제협력을 지킬 것이라는 미국의 입장도 전달했습니다.
북한이 요구했던 체제 안전과 경제 보상의 약속을 재강조한 겁니다.
그러면서 그동안 쌓인 오해를 풀기 위해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직접 소통을 조언했습니다.
물론, 김 위원장도 동의하면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의지를 분명히 했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판문점 선언의 구체적 이행에 대해서는 다음 달 1일 고위급 회담을 개최하기로 했습니다.
군사당국자 회담과 적십자 회담을 연이어 개최하기로 합의한 부분도 의미 있는 대목입니다.
【 질문3 】
송 기자! 문 대통령 기자회견에서 언급은 없었는데요.
미북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개최되면, 다음은 남북미 3자 정상회담 추진 아니겠습니까.
현재 어느 정도 논의가 되고 있나요?
【 답변 】
네. 우선 미북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개최되는 게 우선인데요.
현재 남북은 '정전협정의 평화협정으로의 전환'에 대해 실무 차원에서 검토가 필요하다는 점을 협의했다고 합니다.
1차 남북정상회담에서 합의한 판문점 선언에 대한 구체적 이행 부분입니다.
동시에 미북 간 상호불가침 약속을 하는 방안도, 남북 실무차원에서 검토 필요성을 공감했다고 합니다.
다만, 말씀하신 남북미 3자 정상회담을 언제, 어떻게 개최할 것인지는 아직 구체적으로 합의된 게 없다고 합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실무차원의 가능성 검토만 진행되고 있다"고 밝혀, 미북정상회담 추진 결과에 따라, 언제든 급진전될 수 있다는 가능성은 열어뒀습니다.
지금까지 청와대 춘추관에서 MBN뉴스 송주영입니다.
영상취재 : 구민회 기자·김석호 기자
영상편집 : 서장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