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비리에 진행된 2차 정상회담은 지난 1차 회담 때와 달리 경호와 의전, 환영 행사가 대폭 생략된 철저한 실무형이었습니다.
하지만, 회담 마무리 무렵 두 정상은 세 차례나 포옹을 주고받을 정도로 격식 없는 대화가 오간 것으로 보입니다.
민지숙 기자입니다.
【 기자 】
차량 행렬이 머뭇거림 없이 군사분계선을 넘습니다.
평소 이용하던 차량이 아닌 은색 차량에서 내린 문 대통령을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맞습니다.
도보로 군사분계선을 건너고, 수많은 수행 행렬이 따랐던 지난 1차 남북정상회담과 달리 철저히 실무형으로 준비된 모습입니다.
유일한 의전 행사는 약식으로 배치된 북한군 의장대의 사열이었습니다.
문 대통령의 푸른 넥타이와 김 위원장의 인민복은 지난 1차 정상회담과 거의 비슷했습니다.
실제 회담 시간은 도보 다리 대화까지 포함한 1차 회담의 1시간 40여 분보다 긴 2시간이었습니다.
미북정상회담이 무산될 수 있는 긴박한 상황인 만큼 두 정상 사이에 격식 없는 대화가 오갔을 것으로 보입니다.
김 위원장은 회담 결과가 만족스러운 듯 남측으로 돌아가는 문 대통령을 세 번이나 끌어안고 악수를 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떠나는 문 대통령을 손을 흔들며 배웅했고, 북한 의장대는 문 대통령을 향해 '받들어 총' 자세로 경의를 표했습니다.
MBN뉴스 민지숙입니다.
영상편집: 윤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