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강재섭 회동...'촛불 끌 수 있을까'

쇠고기 고시 반대 시위가 격화되는 등 민심이반이 갈수록 거세지는 상황에서, 청와대와 여권이 정국 수습방안 마련에 착수합니다.
이명박 대통령은 오늘(2일) 강재섭 한나라당 대표와 만나 시국 대책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이무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오늘 당청 회동의 핵심은 조만간 발표될 인적쇄신안의 내용을 조율하는 것.

일단 장관 3명 수석 2명 선에서 인적쇄신이 이뤄질 것이란 의견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

정운천 농림수산식품부 장관과 김성이 보건복지부 장관 경질이 확실시되고 있는 가운데 김도연 교육과학기술부 장관도 물러날 가능성이 높습니다.

청와대 일부 수석비서관도 경질되거나 자리를 바꿀 것으로 보입니다.

쇠고기 파동과 촛불시위 대처 그리고 인사 물의 등과 관련해 이종찬 민정수석 그리고 김중수 경제수석의 교체 가능성도 거론됩니다.

당초 이 대통령은 인적쇄신이나 민습수습 보다는 '정면돌파' 쪽에 무게를 실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경찰의 촛불시위 강경진압 후 시민들의 반발이 커지자 홍준표 원내대표 등 여권을 중심으로 한 발 물러서자는 의견이 터져나왔습니다.

홍 의원은 어제(1일) 기자들을 만나 민심이 이렇게 안 좋으면 항복할 수밖에 없다면서 전면적인 인적 쇄신을 포함한 국정 쇄신을 고민해야할 때라고 말했습니다.

인적쇄신안과 함께 오늘(2일) 회동에서는 친박계 인사의 한나라당 일괄 복당 문제와 일방통행식 국정운영 시스템에 대한 변화 요구도 있을 것으로 점쳐집니다.

mbn뉴스 이무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