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에서 또다시 파열음이 터져 나왔습니다.
6·13 지방선거를 보름 남짓 앞두고 말이죠.
이런 걸 후보자들은 보기 싫은 걸까요?
한국당의 색깔인 빨간색이 아닌 하얀색 점퍼를 입고 유세에 나선다고 하네요.
이동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지방선거를 보름 남짓 앞두고 자유한국당 내에선 볼멘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습니다.
차기 당권 주자로 알려진 정우택 의원이 "이대로는 보수 궤멸"이라며 홍준표 대표를 정면으로 겨냥한 겁니다.
정 의원은 "지도부의 결단을 강력히 촉구한다"며 "당 지지율과 선거전략 부재의 책임을 지고 환골탈태해 백의종군의 자세로 헌신할 것을 호소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홍 대표와 거리두기에 나섬과 동시에 중앙선거대책위원장 사퇴를 요구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홍 대표는 발끈했습니다.
▶ 인터뷰 : 홍준표 / 자유한국당 대표
- "(정우택 의원은) 충북에서 유일하게 자기 지역의 도의원도 공천을 못 한 사람입니다. 부끄러움을 알아야 해…개가 짖어도 기차는 간다."
한국당을 향한 거리두기는 후보자들의 옷차림을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김문수 서울시장·남경필 경기도지사 후보는 당의 간판인 빨간색 대신 하얀색 점퍼를 택했습니다.
일부 지역에선 당 지도부의 지원유세를 부담스러워 하는 등 '한 지붕 두 가족'의 갈등 상황이 노출되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MBN뉴스 이동석입니다.
영상취재: 박상곤 기자
영상편집: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