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군 서열 1~3위를 모두 교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북 정상회담 등 한반도 정세 변화에 대비하려는 것이란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태일 기자입니다.
【 기자 】
남북 정상회담 당시 문재인 대통령에게 거수경례를 했던 북한 박영식 인민무력상.
우리의 국방장관에 해당하는 인민무력상은 군 서열 2위에 해당합니다.
우리 정보당국은 최근 인민무력상이 노광철 인민무력성 제1부상으로 교체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박영식과 함께 문 대통령에게 거수경례를 했던 군 서열 3위 총참모장은 리명수에서 리영길 총참모부 제1 부총참모장으로 바뀐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리명수는 지난 4월 노동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 당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연설도중 조는 모습이 TV를 통해 방송되기도 했습니다.
앞서 군 서열 1위인 총정치국장은 김정각에서 김수길 전 평양시 당위원장으로 교체된 것으로 북한 매체를 통해 확인됐습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지난달 26일)
- "경애하는 최고 영도자 동지를 현지에서 조선인민군 총정치국장 육군 대장 김수길 동지, 설계국 일꾼들이 맞이했습니다."
북한군 최고 수뇌부를 모두 교체한 것은 김정은 위원장이 변화된 한반도 정세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미북정상회담 이후 비핵화 과정에서 군부 내 강경파의 불만과 반발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길들이기에 나섰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이번 인사는 지난달 17일 열린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확대회의에서 단행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MBN뉴스 김태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