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30개월 이상의 쇠고기 수출 금지를 미국측에 요청하겠다고 밝힌데 대해 야당은 재보선을 위한 '선거용 쇼'라며 일제히 비난했습니다.
장관고시 철회와 완전 재협상 외에는 해법이 없다는 입장입니다.
조익신 기자가 보도합니다.
통합민주당은 고시 철회와 재협상 외에는 어떤 대책도 없다며 이번 정부 조치는 6·4 재보선을 위한 쇼라는 입장입니다.
구체적인 재협상 선언이 아닌 일방적인 요청에 불과하다는 지적입니다.
민주당은 의원총회를 열고 정부와 한나라당이 국민의 자존심을 또 한번 짓밟았다고 한나라당을 몰아 부쳤습니다.
쏟아지는 빗줄기 속에 인천지역 장외투쟁도 강행했습니다.
인터뷰 : 손학규 / 통합민주당 대표
- "이명박 대통령 자신이 나서서 분명하고 떳떳하게 말해야 한다. 재협상을 하겠다고, 30개월 이상 소를 수입하지 않겠다고 말이다."
자유선진당은 정부가 주권국가로서의 면모를 점점 더 훼손하고 있다며 국민을 거지로 아느냐며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민주노동당도 어줍지 않은 꼼수로 국민의 분노를 무마하려 한다면 더 큰 저항을 자초할 뿐이라며 정부 조치를 평가절하했습니다.
인터뷰 :
- "정부가 진정 재협상 의지가 있다면 장관고시를 완전 철회하고 재협상에 임해야 한다."
정부와 한나라당이 긴급처방을 내놓았지만 야당 측 요구와는 거리가 있어 당분간 야권의 강경대응 기조가 지속될 전망입니다.
mbn 뉴스 조익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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