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21일부터 2박 3일간 일정으로 러시아를 국빈 방문한다고 8일 밝혔다.
대한민국 대통령이 러시아를 국빈방문하는 것은 1999년 김대중 전 대통령 이후 19년 만이다. 문 대통령은 작년 9월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린 제3차 동방경제포럼에 참석하기 위해 러시아를 방문한 적이 있다.
문 대통령은 이번 국빈방문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세번째 정상회담을 진행한다. 두 정상은 작년 7월 독일 함부르크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와 9월 동방경제포럼에서 만난 적이 있다.
이번 정상회담은 싱가포르 미북정상회담 직후에 열릴 예정이라,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러시아의 지지를 확보한다는 측면에서 의미가 크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춘추관 브리핑에서 "북한의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정착에 대해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남·북·러 3각 구도 속에서 문 대통령이 추구하고 있는 신(新)북방정책이 남북 관계 개선으로 현실화할 가능성이 커짐에 따라 철도연결 등 구체적 방안도 테이블에 오를 수 있다.
문 대통령은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총리 등 러시아 주요 인사를 접견하고 현지 우리 동포들과 양국 관계에 기여한 러시아 측 인사들을 격려하는 일정도 가진다.
특히 이번 방문 기
문 대통령은 한국시간 23일 자정 러시아 남부 도시 로스토프나도누에서 열리는 한국과 멕시코의 월드컵 축구 경기를 관람하며 선수들을 격려할 방침이다.
문 대통령은 월드컵 경기 관람을 끝으로 귀국한다.
[디지털뉴스국]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