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북한 두 정상은 첫 만남에선 웃음기 없는 얼굴에 긴장한 표정이 역력했습니다.
그러나 회담을 거듭할수록 표정은 여유로워졌고, 마지막엔 친근하게 웃으며 헤어졌습니다.
시간이 갈수록 달라진 두 정상의 표정을 김태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적대관계에 있던 두 나라 정상이 첫 대면을 하는 역사의 현장.
기념촬영을 하는 두 정상의 표정은 웃음기 하나 없이 다소 무거웠습니다.
이번 정상회담의 무게감이 여실히 드러나는 장면입니다.
그러나 이런 긴장도 잠시, 김정은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농담 섞인 얘기를 하며 분위기를 화기애애하게 만들었습니다.
▶ 인터뷰 : 김정은 / 북한 국무위원장
- "많은 사람들이 영화의 한 장면으로 볼 사람들이 많을 겁니다."
이런 분위기 탓인지 단독회담에 앞서 환담 때부터 두 정상의 표정에는 한결 여유가 생겼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말에 김 위원장이 환한 표정을 짓는가 하면.
김 위원장의 발언이 끝나자 트럼프 대통령은 미소와 함께 특유의 제스처인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옳은 말입니다."
단독회담을 마친 두 정상은 취재진을 향해 미소를 지으며 손을 흔드는 등 훨씬 편안해진 모습이었습니다.
단독, 확대 회담에 이어 마지막 공동합의문 서명까지 마친 뒤 처음 만났던 장소에서 다시 선 두 정상.
역사적인 첫 미북 정상회담을 무사히 끝마쳤다는 안도감에서인지 경직됐던 첫 만남과는 달리 미소를 띠며 밝은 표정으로 작별했습니다.
MBN뉴스 김태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