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대 서울시의원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이 110석 중 '102석'을 자치하는 압승을 거뒀습니다.
오늘(1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개표결과에 따르면 서울시의회 110석 가운데 민주당이 102석, 자유한국당이 6석, 바른미래당이 1석 그리고 정의당이 1석을 차지했습니다.
민주당은 시의원 100명을 뽑는 지역구 선거에서 강남구 내 3곳을 제외한 모든 선거구를 휩쓸어 97석을 얻었습니다. 정당 투표에서도 50.9%를 받아 비례대표 10석 중 5석을 얻었습니다.
이에 따라 민주당은 8∼10대 서울시의회 3대에 걸쳐 다수당을 차지하게 됐습니다.
한국당은 지역구에서 3석을 얻는 데 그쳤습니다. 정당 투표에선 25.2%를 받아 비례대표 3석을 획득했습니다.
바른미래당과 정의당은 각각 비례대표로 1석을 얻었습니다.
정의당의 서울시의회 입성은 2006년부터 2010년까지 개최된 제7대 서울시의회 이후 8년 만입니다. 정의당 비례대표로 당선된 권수정 당선인은 현재 휴직 중이나 아시아나항공 승무원 출신으로, 노조 활동을 하면서 여성 승무원에게 요구되는 지나친 외모·복장 규정을 지적하고, 여승무원들을 위한 바지 유니폼을 도입하는 데 앞장섰습니다.
2014년 지방선거에서 29석을 얻어 서울시의회 제2당이었던 한국당은 이번 참패로 교섭단체마저 꾸릴 수 없는 처지가 됐습니다. '서울시의회 교섭단체 구성·운영 조례'에 따라 10인 이상 소속의원을 가진 정당이 교섭단체가 될 수 있습니다.
민주당은 전통적으로 '보수 텃밭'으로 여겨져 온 서초·송파 지역구에서 10석을 석권했습니다. 강남구 6석 중에선 3석을 빼앗아 왔습니다.
이번 시의회 구성은 2006년 선출된 제7대 서울시의회에 버금간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당선된 2006년 지방선거에선 한나라당이 서울시의원 지역구 96석을 모조리 챙겼습니다. 이에 따라 시의회가 '한나라당 의원총회'라는 우스갯소리까지 나왔었습니다.
10대 서울시의원 당선자는 남성이 84명, 여성은 26명입니다.
이번에는 20대 시의원이 2명 배출됐습니다. 30대가 9명, 40대 31명, 50대 49명, 60대 이상이 19명입니다.
최고령은 민주당 비례대표 1번 69세 김화숙 당선인이고, 최연소는 성동구 제1선거구 26세 이동현 당선인입니다. 김화숙 당선인은 31년을 군인으로 지낸 육군 여군학교장 출신이며 재향군인회 여성회 회장을 맡기
당선인 중 초선의원은 83명, 재선의원 15명, 3선 의원 11명, 5선 의원 1명입니다. 시의원 78%가 물갈이된 셈입니다.
역대 최다 당선 시의원은 5선인 한국당 김진수 당선인입니다. 3선 당선 시의원은 민주당 김제리, 김인호, 김용석 당선인 등입니다.
한편 10대 서울시의원의 임기는 다음 달 1일부터 2022년 6월 30일까지입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