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참패로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당장 당 재건에 힘을 쏟아부어야 할 처지에 놓였습니다.
이에 따라 6월 임시국회를 비롯해 국회 공백이 장기화할 것이란 예상이 우세합니다.
오태윤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방선거와 재보선 승리로 원내 1당 지위를 다진 더불어민주당.
국회 운영 주도권을 잡기 위해 당장 이번 주부터 야권이 원 구성 협상에 나올 것을 압박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홍영표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지난 14일)
- "국회를 정상화시키는 원 구성 협상과 이런 것들이 다음 주부터 본격화될 것으로…."
이미 국회의장 후보로는 문희상 의원을 선택했고, 전반기 빼앗겼던 운영위원장 자리도 되찾아야 하니 마음이 급합니다.
하지만, 협상 파트너인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지방선거 패배 후유증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한국당은 혁신 비대위를 꾸리겠다면서 강한 의지를 표명하기도 했지만,
▶ 인터뷰 : 김성태 / 자유한국당 대표 권한대행 (지난 15일)
- "자유한국당의 해체에 가늠할 정도로 우리가 당의 변화와 혁신을 해야겠다는 단호한…."
당 내부에서는 수습보다는 선거 패배 책임을 두고 네 탓 공방만 이어지고 있습니다.
바른미래당은 세대교체라는 승부수를 던지며 40대 이하의 정치인을 중심으로 비대위를 꾸렸지만, 계파 대리전으로 흐를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옵니다.
여기에 원 구성협상이 시작된다 해도, 국회의장단과 상임위원장 배분을 두고 견해차가 큰 만큼 조율이 쉽지 않아 보입니다.
6월 임시국회가 빈손으로 끝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국회 공백사태가 자칫 9월 정기국회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 섞인 목소리도 나옵니다.
MBN뉴스 오태윤입니다.
영상편집 :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