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군 당국이 오는 8월로 예정됐던 연합 군사 훈련을 미루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중단이 아니라 유예라고 강조하는데, 북한이 비핵화 후속 조치를 제대로 하지 않으면 다시 훈련을 재개한다는 뜻입니다.
오지예 기자입니다.
【 기자 】
미 국방부 대변인 성명입니다.
8월에 예정된 방어적 성격의 프리덤가디언 군사 연습을 미룬다는 내용으로,
같은 시각 우리 국방부도 출입 기자단에게 문자 메시지를 통해 이같이 밝혔습니다.
해마다 실시했던 한미연합훈련을 24년 만에 치르지 않겠다는 겁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미정상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협상 중 연합 훈련은 부적절하다"고 말한 지 일주일 만에 내린 공식 결정입니다.
단, '중단' 대신 '유예'라는 표현으로 북한의 후속 조치를 촉구하며 훈련 재개 가능성을 열어뒀습니다.
▶ 인터뷰 : 최현수 / 국방부 대변인
- "'연합훈련에 대한 유예'라는 저희의 조치가 있기 때문에 이에 상응하는 또 (북한 측의) 조치가 있을 것으로 저희가 기대하고 있습니다."
한미 군 당국은 이어 추가 조치는 계속 협의할 예정이며, 후속 훈련에 대한 결정은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고 덧붙였습니다.
MBN뉴스 오지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