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요구했던 대로 한미 연합훈련이 일시 중단되면서 공은 다시 북한으로 넘어갔습니다.
북한이 어떤 조치로 답할지 관심이 쏠리는데 동창리 미사일 엔진 시험장 폐기가 가장 유력해 보입니다.
김근희 기자입니다.
【 기자 】
「북한의 대표적인 미사일 엔진 시험장인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입니다.」
북한은 지난해 3월 이곳에서 신형 백두산 엔진 시험을 성공해 이른바 3·18 혁명이라고 부르기도 했습니다.
이후 이 엔진을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인 화성-14형과 15형에 탑재했습니다.
이 때문에 북한이 한미연합훈련 일시 중단에 상응하는 첫 카드로 동창리 시험장을 폐기할 것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미국과 대화 의지를 보여주기 위해 미국 본토를 겨냥하는 ICBM의 엔진을 개발한 동창리 시설을 폐기할 수 있다는 겁니다.
▶ 인터뷰 : 신종우 / 한국국방안보포럼 선임분석관
- "미사일 개발의 중심이 되는 장소라고 할 수 있죠. 이런 부분을 폐쇄함으로써 미국에 대한 한반도 평화와 긴장완화를 위한 가시적 조치로 하나 보여주지 않을까…."
동창리 시험장을 폐기한 후 북한은 더이상 신형 ICBM 엔진을 개발하지 않겠다는 뜻도 강조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미 북한이 백두산 엔진 개발에 성공했기 때문에 엔진 시험장 폐기 자체가 큰 의미가 없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MBN뉴스 김근희입니다.
영상취재 : 현기혁 VJ
영상편집 : 이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