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미군 유해 송환을 위한 본격적인 절차가 시작됐습니다.
어제(23일) 유해 운송에 필요한 장비들이 판문점으로 이송된 가운데 이르면 이번 주 송환이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김근희 기자입니다.
【 기자 】
6·25 전쟁에서 전사한 미군 유해를 담기 위한 나무관이 판문점에 도착했습니다.
주한미군은 임시 운송을 위한 100여 개의 나무관과 유엔기, 관 받침대를 판문점 공동경비구역으로 이송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북미 정상회담에서 양측이 유해 송환에 합의한 데 따른 겁니다.
판문점으로 옮겨진 나무관은 조만간 북측에 전달될 예정입니다.
북한이 이 나무관에 유해를 담아 돌려보내면 우선 육로를 통해 오산 미군 공군기지로 옮겨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후 이곳에서 유해 송환 의식을 한 뒤 정식 관에 옮겨져 다시 하와이 미군 공군 기지로 이송될 전망입니다.
이를 위해 현재 오산 기지에 금속관 158개가 대기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이번 송환 규모도 150여 구에 달할 것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규모가 큰 만큼 유해 분류에 시간이 걸려 송환은 이르면 이번 주 중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일각에서는 정상회담 후속 협상을 위해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방북해 유해와 함께 돌아올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MBN뉴스 김근희입니다.
영상취재 : 안석준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