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의원 전원을 수술대 위에 올려서라도 대대적인 쇄신을 하겠다고 했던 김성태 대표 권한대행이 "내 목부터 치라"며 한 번 더 혁신에 무게를 뒀습니다.
하지만, 당내 복잡한 갈등 상황은 그렇게 단칼에 해결될 것 같지는 않아 보입니다.
서정표 기자입니다.
【 기자 】
한국당 김성태 대표 권한대행이 혁신비대위 준비위 첫 회의에서 격한 표현까지 써가며 고강도 쇄신을 예고했습니다.
▶ 인터뷰 : 김성태 / 자유한국당 대표 권한대행
- "혁신 비대위 위원장에게 자유한국당을 살려낼 칼을 들고, 내 목부터 치라고 하겠습니다. "
2년 전 더불어민주당의 '김종인 모델'보다 더 강해야 한다며, "비대위원장에게 2020년 총선 공천권까지 있는 칼을 주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주 후반 비대위원장 윤곽이 나올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유력한 후보로 꼽히는 김병준 국민대 교수도 MBN과 통화에서 "한국당이 심각한 위기"라고 공감을 표했습니다.
당내 초재선 의원들은 일단 김성태 체제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이고, 3선 의원들은 김성태 체제에 힘을 실었습니다.
▶ 인터뷰 : 강석호 / 자유한국당 의원(3선)
- "(김성태의) 퇴진에 대한 부분은 부당하고, 무례한 적절하지 않은 그런 부분이 아니냐…"
반면, 친박계나 당내 일부 중진 의원은 김성태 대행의 사퇴와 '관리형 비대위'를 원하는 상황입니다.
▶ 스탠딩 : 서정표 / 기자
- "일단 김성태식 쇄신안에 힘이 실리는 분위기지만, 친박을 중심으로 인적청산에 반대하는 기류가 여전해 갈등의 불씨는 꺼지지 않은 상황입니다. MBN뉴스 서정표입니다.[deep202@mbn.co.kr]"
영상취재 : 박상곤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