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점휴업' 상태를 이어오던 국회가 드디어 하반기 원 구성 협상을 시작했습니다.
첫날이라 탐색전에 그쳤지만, 국회의장단 선출과 핵심 상임위원장 자리 등을 놓고 치열한 기싸움을 예고했습니다.
전정인 기자입니다.
【 기자 】
여야 4개 교섭단체 대표가 한 달 만에 한 자리에 모였습니다.
하반기 원 구성 협상을 위한 첫 회동이었지만, 서로의 입장만을 확인한 채 50분 만에 끝났습니다.
▶ 인터뷰 : 홍영표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상견례 성격이었고요. 많은 국민들이 조속한 국회 정상화를 바라고 있기 때문에 신뢰를 갖고 빠른 시일 내에 원 구성 협상을 마무리하자고…."
당장 오늘부터 원내수석부대표간 실무협상을 진행하기로 했지만, 각 당의 입장차가 커 상당한 진통을 예고했습니다.
우선 민주당은 관례대로 국회의장과 국회 운영위원장을 확보하고, 법사위원장까지도 가져오겠다는 입장이지만, 한국당은 견제를 위해 민주당의 통 큰 양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김성태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일방통행식 국정운영과 독단과 전횡을 막기 위해서라도 이번 후반기 원 구성은 집권당인 민주당이 통 크게 양보하고…."
원내3당인 바른미래당은 국회 부의장 한 자리는 반드시 가져와야 한다는 입장이고, 네 번째 교섭단체인 '평화와 정의' 역시 부의장 1석을 노리고 있습니다.
▶ 스탠딩 : 전정인 / 기자
- "여야는 조속한 시일 내에 원구성 협상을 마무리하자는데 뜻을 모았지만, 각 당의 치열한 샅바싸움에 난항이 예상됩니다. MBN뉴스 전정인입니다."
영상취재 : 정재성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