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비서관이 사의를 표명함에 따라 인적 쇄신도 급진전 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이성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나라당 정두언 의원과의 권력 싸움으로 비쳐졌던 박영준 기획조정 비서관이 결국 사표를 제출했습니다.
박 비서관은 "대통령에게 누가 된다면 1시간이라도 청와대에 있지 않겠다"면서 류우익 대통령 실장에게 사표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박 비서관이 어려운 시기에 분란의 모습을 보이는 것은 누구의 책임 이전에 본인의 소치라고 판단한 것 같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류 실장은 안타깝게 생각한다는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박 비서관은 한나라당 정두언 의원으로부터 권력을 사유화 하고 있는 인물로 지목돼 왔습니다.
정 의원이 한나라당 의원 총회에서 "인사실패 책임자들이 거취를 결정해야 한다"며 다시 한번 공개적으로 퇴진을 요구해 파문이 확산되기도 했습니다.
한나라당 일부 의원들도 정 의원의 발언에 공조한 것으로 드러나 박 비서관의 압박감이 컸다는 분석입니다.
박 비서관이 사퇴하면서 정 의원의 권력 사유화 발언을 통해 지목한 다른 인물들의 반응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한편 이 대통령이 청와대와 내각을 개편하기에 앞서 주변을 먼저 정리하고 나섰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쇄신안도 급진전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mbn뉴스 이성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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