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자유선진당이 국회 등원을 선언하면서 민주당도 등원 시기를 놓고 고민에 빠졌습니다.
조익신 기자가 보도합니다.
통합민주당 등 야당은 6·10 항쟁 21주년을 맞아 쇠고기 재협상을 위한 총공세를 펼쳤습니다.
민주당은 당 지도부와 소속 의원은 물론, 당직자들까지 100만 촛불대행진에 참여하기로 했습니다.
이자리에서 가축전염병 예방법 개정 청원을 위한 국민서명운동도 함께 전개한다는 방침입니다.
인터뷰 : 원혜영 / 통합민주당 원내대표
- "21년이 지난 지금 시민들이 다시 거리에 나설 수 밖에 없는 안타까운 현실에 깊은 책임감을 갖고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국민과 함게 노력할 것이다."
민주노동당과 창조한국당도 100만 촛불대행진에 당력을 집중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자유선진당이 국회 등원을 결정하면서 야권 연합전선이 흔들리고 있습니다.
인터뷰 : 박선영 / 자유선진당 대변인
- "시위가 격화돼서 앞으로 국론이 크게 분열될 위기가 조성되고 있다. 따라서 선진당은 쇠고기 재협상문제는 국회 안에 들어와서 논의할 수 있는 문제라고 보고 등원을 결정했다"
제 1야당인 통합민주당에 대한 등원 압박도 당내외에서 만만치 않습니다.
한나라당이 민생을 이유로 국회 정상화를 요구하고 있고, 몇몇 당 중진 인사들도 공개적으로 국회 등원을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여기에 정부가 내놓은 민생안정책이 국회로 넘어 온 터라 계속 버틸 경우 자칫 여론의 역풍도 걱정됩니다.
때문에 민주당도 가축법 개정을 매개로 명분 쌓기에 나섰습니다.
한나라당과 가축법 개정에 대한 원론적 합의만 이뤄지면 국회에 등원해 구체안을 협의해 나가겠다는 방침입니다.
인터뷰 : 조익신 기자
- "하지만 재협상 선언 없는 등원은 촛불 민심을 배반하는 행위라는 당내 의견이 여전히 많아 손학규 당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의 고심은 깊어지고 있습니다."
mbn 뉴스 조익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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