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이오 "비핵화 요구가 강도면 전 세계가 강도"

【 앵커멘트 】
북한 외무성이 북미 고위급 회담 이후 '강도 같은 비핵화 요구'라는 혹평이 담긴 담화문을 내놨는데요.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도 '우리가 강도면 세계가 강도'라며 반박했습니다.
양국의 때아닌 '강도 논쟁' 이상범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 인터뷰 : 폼페이오 / 미 국무장관
- "우리의 요구가 강도 같은 것이라면 전세계가 강도입니다. UN 안보리에서 달성해야 할 것들에 대해 만장일치로 결정했기 때문입니다. "

북한 외무성이 '미국이 일방적이고 강도 같은 비핵화 요구만을 들고나왔다'고 공개적으로 비난하는 담화를 내놓자, 폼페이오 장관은 이를 정면 반박했습니다.

한미일 외교장관 회담 이후 공동 기자회견 자리에서 북한의 담화에 대한 질문을 받자 나온 반응입니다.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북한이 비핵화를 위한 행동에 들어가야 한다고 압박하기도 했습니다.

특히 이번 방북에서 미사일 엔진 시험장을 중요한 시기에 파기하겠다고 한 북한의 약속을 상기시키며 빨리 진행하라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이번 방북 기간 김정은 위원장을 만나지 못한 이유에 대해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원래 김 위원장을 만날 계획이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미국과 북한이 비핵화를 두고 '강도'라는 날선 단어까지 동원해 신경전을 벌이는 것에 대해 후속협상에서 기선을 잡기 위한 신경전이라는 해석이 나옵니다.

MBN뉴스 이상범입니다. [boomsang@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