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무사 '계엄령 검토 문건' 수사를 맡고 있는 군 특별수사단은 주말도 출근해 최근 입수한 문건을 중심으로 자료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번 주에는 본격적으로 주요 인사들의 소환이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안병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군 특별수사단이 그제(20일)까지 소환해 조사한 인원은 모두 12명.
특수단은 지난 18일부터 기무사 요원과 군무원 등 계엄령 검토 문건 작성에 참여한 실무자들을 차례로 불러 조사했습니다.
이들을 통해 문건 작성경위와 지시경로 등에 관한 의미 있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수단 관계자는 "관련자 소환 예정은 없지만, 주말에도 출근해 지금까지 수집된 자료를 바탕으로 정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제 관심은 당시 '윗선'을 언제 조사하느냐에 쏠리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석구 / 기무사령관 (그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회의)
- "상세한 상황은 수사를 통해 밝혀지겠지만 '(당시 기무)사령관 이상으로 보고가 됐다'고 저는 보고 받았습니다."
지난해 2월 문건 작성 TF를 이끈 소강원 현 기무사 참모장, 조현천 당시 기무사령관, 지난해 3월 최초 보고를 받은 한민구 전 국방부 장관이 수사 대상으로 꼽힙니다.
이르면 이번 주 초 소강원 기무사 참모장에 대한 소환 조사가 이뤄지고, 현재 외국에 있는 조현천 전 기무사령관은 귀국 후 조사를 받을 것을 보입니다.
"문건은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힌 한민구 전 국방부장관에 대한 조사 일정은 현재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N뉴스 안병욱입니다. [obo@mbn.co.kr]
영상편집 : 이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