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익범 특별검사팀이 필명 '드루킹' 김 모 씨 일당이 정치권을 통해 인사청탁을 했다는 의혹을 규명하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습니다.
특검팀은 오늘(23일) 오전 10시 김경수 경남도지사의 국회의원 시절 보좌관 한 모 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습니다.
한 씨는 지난해 9월 드루킹이 이끈 경제적공진화모임에서 500만 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이들 경공모 회원들은 드루킹이 김 지사에게 경공모 핵심 회원 도 모 변호사를 '오사카 총영사'에 임명해달라는 인사청탁과 관련한 편의를 바라며 금품을 주고 받았다고 시인했습니다.
특검은 오사카 총영사 청탁이 결국 실패로 돌아간 지난 2월 드루킹과 한 씨가 말다툼을 하는 내용이 담긴 통화 녹음을 확보해 수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 씨가 올해 3월 드루킹이 체포된 뒤 국회 커피숍에서 경공모 회원 김 씨를 만나 500만원을 돌려준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특검은 이와 함께 드루킹이 오사카 총영사로 청탁한 도 변호사도 이르면 이날 다시 불러 조사할 예정입니다.
특검팀은 도 변호사의 하드디스크에서 나온 메신저·이메일 내역 등에서 도 변호사가 드루킹에게 먼저 오사카 총영사 자리를 요구한 정황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도
법원은 특검의 긴급체포가 정당한지 의문이 있고 도 변호사가 받는 다른 의혹인 증거인멸 교사 혐의에도 법리상 이견이 있다며 특검이 출범 이후 처음으로 청구한 구속영장을 기각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