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자신의 SNS에 박종철 열사의 부친인 박정기씨 별세 소식에 애도의 글을 올렸습니다.
문 대통령은 "박정기 아버님이 그리운 아들, 박종철 열사의 곁으로 돌아가셨습니다"라는 말로 글을 시작했습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청천벽력같은 아들의 비보를 듣는 순간부터 아버님은 아들을 대신해, 때로는 아들 이상으로 민주주의자로 사셨습니다. 그해 겨울 찬바람을 가슴에 묻고 오늘까지 민주주의의 삶을 온전히 살아내셨습니다"라며 "저는 아버님의 검은 머리가 하얗게 변해가고, 주름이 깊어지는 날들을 줄곧 보아왔습니다. 언제나 변치않고 연대가 필요한 곳에 함께 계셨습니다. 진심을 다한 위로와 조용한 응원으로 주변에 힘을 주셨다"고 했습니다.
또한 "박종철 열사가 숨진 남영동 대공분실 509호는 독재의 무덤입니다. 우리에게는 민주주의의 상징입니다. 지난 6.10 기념일 저는 이곳을 ‘민주인권기념관’으로 조성하겠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국민의 품으로 돌려드리겠다"고 약속했다고 말하며 옛일을 회상했습니다.
그리고 문재인 대통령은 "아버님, 지금쯤 아들의 얼굴을 쓰다듬고 또 쓰다듬고 계실 것 같습니다. 박종철은 민주주의의 영원한 불꽃으로 기억될 것입니다. 아버님 또한 깊은 족적을 남기셨습니다"라고 고인을 추모하며 "아버님, 아픔을 참아내며 오래도록 고생하셨습니다. 편히 쉬시길 바랍니다." 라고 끝을 맺었습니다.
한편 고(故) 박종철 열사의 부친 박정기씨의 별세 소식에 검
박종철 열사는 1987년 1월 치안본부(현 경찰청) 남영동 대공분실에서 조사받던 중 고문 끝에 숨졌으며, 당시 경찰은 “"책상을 ‘탁’ 치니 ‘억’ 하고 죽었다”는 거짓 발표로 사건을 단순 쇼크사로 은폐·조작하려 했으며, 검찰 역시 사건을 축소하는 데 일조했다는 지적을 받았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