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이 어제(30일)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했습니다.
과거 노무현 정부 때 한솥밥을 먹은 문재인 대통령을 겨냥해서는 "국가주의적이다"고 대립각을 세우며 존재감 키우기에 나섰습니다.
최형규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2015년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 이후 3년 만에 자유한국당 대표 자격으로 고 노무현 전 대통령에게 참배한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
방명록에 "모두, 다 함께 잘 사는 나라"라고 적으며 통합을 강조한 김 비대위원장은 "이젠 탈국가주의 시대가 돼야 한다"며 현 정부와 각을 세웠습니다.
▶ 인터뷰 : 김병준 /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
- "우리 국민의 공동체적인 정신들을 봤을 때 이제야말로 탈국가주의 시대를 열 때가 됐다.…."
특히 김 비대위원장은 "원가공개와 먹방까지 국가가 통제하려고 한다"며 정부 정책이 지나치게 시장을 간섭하는 '국가주의적'이라고 비판했습니다.
▶ 인터뷰 : 김병준 /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
- "국가주의의 가장 하나의 대표적인 예 아니냐, 우리가 지금 그야말로 어리석은 백성도 아닌데 어떻게 먹방에 대해서 규제를 하겠다는…."
최근 문 대통령이 "구시대적이고 불법적인 일탈행위"라고 강하게 지적한 기무사 문건에 대해서도 "내란 음모로 보는 것은 과도한 해석"이라며 맞섰습니다.
제1야당으로서 정부와 정책 대결로 비대위를 이끌겠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한편, 지방선거 때 민주당 후보로 공천을 신청한 것과 전과로 논란이 됐던 김대준 전 비대위원은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MBN뉴스 최형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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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박상곤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